KT, 웹하드 사용 고객 PC에 '악성코드'를…수십만 명 피해 추정

2024-06-20

KT "불법 그리드 서비스 제어한 것"
소프트웨어 업체 대표 "국민기업이 왜.."

우리나라 기간 통신망 사업자인 KT가 고객들 PC를 해킹했다는 의혹입니다. 웹하드를 사용하는 KT 고객 PC에 '악성코드'를 심은 건데, 피해 고객이 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경찰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원인 불명의 해킹은 다섯 달 가까이 이어졌고, 피해자들은 계속 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체 대표 : 2020년도에 한 하루에 2만 개 정도 PC가 오염된 것 같아요. 그럼 한 달로 따지면 얼마야…한 60만 대?]

이후 경찰을 통해 밝혀진 해킹 공격을 한 곳은 다름 아닌 KT의 데이터센터 중 하나인 분당 IDC 센터.

KT가 직접 일부 고객들에게 '악성 코드'를 심은 셈입니다.

KT 측은 웹하드 업체의 그리드 서비스 자체가 악성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를 제어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KT 데이터센터와 본사를 차례로 압수수색을 한 경기남부청은 KT가 통신비밀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등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을 지난해 11월 KT 직원과 KT 당시 협력업체 직원 등을 포함한 13명을 특정해 검찰에 송치했고, 지난달부터 다시 보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