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은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도입 취지와 기존 금융 시스템(신용카드, SWIFT 등)의 관계에 대한 매우 핵심적인 의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용자(소비자) 입장에서 결제 '행위' 자체는 신용카드/앱카드와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그 내부의 '기술, 수수료 구조, 거래 확정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단순히 기존 망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기존 시스템의 중간 과정을 생략하여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차이를 만듭니다.
주요 차이점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국내 결제: 카드망(VAN/PG) vs CBDC 직접 결제
기존 카드망: 소비자 -> 가맹점 -> PG사(결제대행) -> 카드사 -> 은행 -> 가맹점 입금 (보통 2~3일 소요, 중간 수수료 발생)
CBDC: 소비자 -> 가맹점 (즉시 정산)
차이점: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전자적 형태의 법화이므로, 가맹점은 은행이나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돈을 직접 받습니다. 이로 인해 카드 수수료가 없거나 매우 낮아져 소상공인의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사용자 경험: QR코드, 앱을 사용하므로 카드와 유사하지만, 실시간으로 돈이 이전되는 '직불' 형태입니다.
2. 국제 결제: SWIFT/Visa vs CBDC 브리지
SWIFT/Visa: 국가 간 송금 시 여러 중개 은행을 거치며 수일이 소요되고, 높은 수수료와 환전 비용이 발생합니다.
CBDC: 국가 간 시스템(Bridge)을 직접 연계하여 중개 은행 없이 24시간 즉시 송금이 가능합니다.
차이점: 스위프트망을 대체하거나, 스위프트망 내에서 CBDC 기반의 새로운 기술(블록체인 등)을 활용하여 수수료와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입니다.
3. 가장 핵심적인 차이: '신용'과 '부채'
카드/예금: 시중은행이 발행한 '예금성 화폐'입니다. 은행이 망하면 돈을 못 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CBDC: 중앙은행(한국은행)이 직접 발행한 법화입니다. 중앙은행이 보증하므로 신용 위험이 전혀 없는, 현금과 동일한 '무위험 자산'입니다.
요약: 별 차이 없는 것인가?
소비자 경험은 비슷할지라도(스마트폰 결제), 시스템 내부적으로는 1) 수수료 0에 가까운 구조, 2) 실시간 거래 확정, 3) 중앙은행 보증의 무위험 자산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사생활 침해 우려(거래 내역 중앙은행 확인 가능)와 기존 금융기관의 역할 축소 등은 도입 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